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75%에서 2.25%로 하향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엔은 이날 올해 세계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전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위험은 다소 해소됐으나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의위협과 달러화의 하락은 세계 경제회복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이안 키니버르 수석 연구원은 "미국은 여전히 지정학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제, "특히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의 엔진에는 동력을 제공하지만 유럽연합(EU)이나 일본에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엔진과 열차의 연결부위(미국과 EU, 일본을 제외한 국가)가 과거처럼 긴밀한 상태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3.7%에서 3.2%로 축소한 바 있다. 한편 유엔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보다 더욱 광범위한 기반위에서 회복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최근 달러화의 약세는 그것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의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올해 경제 회복을 견인할 만큼 강한 긍정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역량만 갖고는 올해의 회복세를 내년까지 지속시키기힘들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내년에 세계 경제는 3%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