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최대 이슬람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와이슬람 지하드 및 파타 등 3개 무장단체들이 25일 이스라엘에 대해 3개월간 공격 중지에 합의했다고 파타의 한 고위관리가 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내 최대정파인 파타의 고위관리인 카두라 파레스는 대(對)이스라엘 3개월 한시 휴전에 관한 공식 성명이 이날 오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활약중인하마스 정치국장 칼리드 마셜과 이슬람 지하드의 라마단 샬라, 파타를 대표한 마르완 바르구티가 다마스쿠스에서 만나 이같은 휴전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들은 지난 33개월간 대이스라엘 투쟁을 강화, 상호간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성명은 휴전에 대한 교환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지도자에 대한 표적살인 중지와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장침입 중지, 팔레스타인 정치범의 석방 등을 내걸었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의 휴전합의설은 아직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 관리들로부터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하아레츠 등 이스라엘 신문들은 전날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인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휴전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대이스라엘 공격 중지는 중동평화 로드맵(이행안) 이행의 주요 전제조건으로, 실행에 옮겨질 경우 로드맵 이행 전망을 한층 밝게해줄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휴전 합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임박설이 나돌았으나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간부들에 대한 표적 공격을 계속하면서 무산위기에 빠지곤 했다. 이집트 관영 신문 알-아흐람도 하마스 등 주요 파벌들이 이번주 중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대이스라엘 휴전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휴전 선언이 조직 재정비 시간을 벌기위한전술적 조치라며 조건부 휴전안 합의설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하마스요원 2명이 살해됐다고 하마스측이 발표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