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30년동안 개발을 보류해 온도쿄 인근의 옛 미군기지 9곳을 도시 재개발 촉진 등을 위해 민간기업에도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 재무성 자문기관인 `재정제도 심의회'는 24일 주일미군측의 반환이 이뤄진이후 계속 미활용 상태로 남아있던 이들 국유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에게 전달했다. 이는 공공목적에 한해 매각이 가능하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국유지 매각수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매각대상 국유재산은 지난 1973년에서 82년 사이에 반환이 이뤄진 도쿄, 가나가와(神奈川), 지바(千葉), 이바라기(茨城)현에 걸친 총 397㏊의 옛 미군기지이며, 시가환산 토지가격은 3천억엔(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