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업계의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에도 불구,자동차 내수 부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쌍용차 등 자동차 노조들의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여서 차업계의 생산 및 판매 차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량은 4만7천8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4만7천616대)에 비해 1.3% 가량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동기 대비 1.2%, GM대우차가 6.2%, 쌍용차가 11.8%씩 늘어난 반면 기아차는 9.1%, 르노삼성차는 15.6%씩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경차가 2천545대가 팔려 25.1% 증가하고 준중형차는 9.0%, 소형차는0.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대형차와 중형차는 각각 22.4%, 14.3%씩 감소, 대조를 이뤘다. RV(레저용 차량)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1만9천355대가 팔려 지난달 동기(1만9천146대) 대비 소폭(1.1%) 늘어났다. 올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는 1월 12만5천608대, 2월 11만9천311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3월 들어 13만969대로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4월 12만9천709대, 지난달 11만9천509대 등으로 다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올들어 5월까지 총 판매대수도 62만5천106대로 작년 같은 기간(69만3천412대)보다 10% 가량 적다. 더욱이 이같은 내수 침체에 더해 24일 현대차의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는 등 차업계의 노사분규가 본격화되면서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차업계의 타격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