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헌구)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예상외로 낮아 집행부의 임단협 투쟁지침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투표인의 50%를 조금 넘을 것 같다며 투표결과는 25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찬성률 때문에 노조집행부에 힘이 실리지 않아 임단협 강경 투쟁방침의 선회는 물론 27일로 예정된 산별노조 전환투표의 가결도 불투명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러나 쟁의대책위원회의 결정대로 25일 주간조가 오후 1시-5시 4시간,야간조는 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 4시간 각각 파업하고 26일에는 주.야간조가 2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주간조가 1일 2시간의 잔업을 거부하며 산별노조 전환투표를실시하는 27일은 주간조가 4시간, 야간조가 2시간 파업할 방침이다. . 노사는 지난 4월18일 상견례를 갖고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노조의 임금 12만4천989원(기본급 대비 11.01%) 인상, 상여금 인상 및 성과급 지급, 주40시간 근무, 비정규직 처우개선, 경영참여 등의 요구에 회사측이 '안된다'고 맞서 지난 13일 제16차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회사는 노조의 파업과 잔업거부로 25일에만 2천700여대(370억원상당)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