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인에게서 받은 기부금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연세대 중문과 출신으로 지난 2월 경영대학원 과정을 마치기도 한 윤모(49)씨로부터 지난해말 연세대는 학교발전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 받았는데 최근 검찰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윤씨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이 돈 또한 '검은 돈'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윤씨는 서울 동대문의 패션 쇼핑몰 `굿모닝시티' 사장으로 있으면서 분양대금 3천400억원중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윤 사장이 학교에 낸 기부금도 우리에게 횡령한 돈의 일부이므로 돌려달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윤상운 대외협력처장은 "아직까지는 이 돈을 돌려줘야 하느냐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반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