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을 풀기 위한 노사협상이 전격타결됨으로써 부산과 인천 지하철 파업사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24일 오후 1시30분 협상을 갖고 ▲정원대비 부족인원 80명확충 ▲2005년까지 전동차 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종합사령실 모니터 감시요원 3명배정 ▲각 역사에 공익요원 우선 배정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대구 지하철노조는 파업시작 9시간만에 파업을 종결지었다. 이에따라 현재 진행중인 부산과 인천지하철 파업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임단협을 통해 임금인상보다는 1인 승무제 철폐 등 지하철 안전운행 확보에 신경을 썼던 궤도연대가 이번 대구지하철 파업협상을 통해 상당부분의 안전대책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들 지하철노조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전'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하철 안전운행문제를 놓고 사측과 팽팽한 견해차이를 보였었기 때문.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하철노조의 안전대책 요구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가 예산상의 문제를 들면서 그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만 했다"면서 "그러나 대구지하철측이 노조의 이같은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만큼 부산과 인천지하철 파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과 인천지하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면서 노사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양 측이 다각도로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