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분양권 전매금지 등이 효력을 발휘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회원 중개업소 대표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밝힌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보합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투명하다'는 응답은 21%를 차지했으며 '상승할 것'(16%)이라는 응답과 '하락할 것'(11%)이라는 응답은 비슷하게 나왔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37%가 '경기 위축'을 꼽았으며 '분양권 전매금지'(22%), '금리인하'(18%), '강남권 재건축'(15%)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1~5% 상승' 전망이 31%, '1~5% 하락' 전망이 30%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전세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1~5% 하락'이 40%에 달해 '1~5% 상승'(20%)을 점치는 전망보다 훨씬 많아 중개업자들도 전세시장의 공급과잉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상품으로는 `상가'(31%)나 `토지'(23%)를꼽는 응답자가 `아파트'(17%)보다 훨씬 많아 정부대책으로 인해 달라진 부동산시장 환경을 실감케 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중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정책으로는 '분양권 전매금지'를 꼽는 응답자가 59%로 '재건축 후분양제'(19%)나 '투기지역 확대'(15%)보다 훨씬 많았다.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시기로는 '올해 3.4분기'(32%)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내년'(30%)과 '올해 4.4분기'(2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