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변칙 스윙'이나 '독학파'의 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US오픈에서 특이한 스윙의 짐 퓨릭(33)이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단 한번도 '선생'으로부터 스윙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는 조너선 케이(33·이상 미국)가 우승컵을 안았다. 케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체스터C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뷰익클래식(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백71타를 기록,존 롤린스(28·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이글을 잡아 생애 첫승을 올렸다. 지난 95년 투어에 데뷔한 후 8년동안 2위만 다섯차례 기록했던 케이는 1백94번째 대회출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생애 최고의 상금(90만달러,약 10억8천만원)을 획득,시즌 상금(1백47만4천여달러)랭킹이 지난주 63위에서 단숨에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는 이 대회에서도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직후 선두에 3타차까지 접근했던 우즈는 이날 32개의 퍼트수를 기록한데서 보듯 그다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1타(버디2,보기1)를 줄이는데 그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