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 3월11일 이후 24% 오르면서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하락장을 예상한 공매도가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10일까지 한달간 공매도된 주식은 모두 80억4천만주로 한달전의 79억주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상품의 현물을 갖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실제로 상대방에게 인도할 의사없이 증권회사나 중개인에게 일정한 증거금만 내고 팔았다가 일정기간 후에 환매(還賣)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이같은 공매도의 증가세가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매도로 돈을 잃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해당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뉴저지주 슈루즈 베리 소재 이클 어소시어츠의 리처드 이클 펀드매니저는 "증시의 상승기조를 의심하는 투자자가 아직도 그렇게 많은 지 몰랐다"며 "이는 최근의 상승장이 지속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