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연중 최고치인 37만원대에 올라섰다. 반도체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40만원 돌파는 물론 사상최고치인 43만2천원(2002년 4월24일)의 경신도 시간 문제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있다. 1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4.52% 오른 37만원으로 장을 마쳐 작년 12월9일 37만2천50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아남반도체(13.61%), 디아이(10.23%), 크린크레티브(5.43%), 신성이엔지(2.42%) 등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최근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뉴욕증시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리먼 브러더스의 투자비중 확대 권고로 2.02% 상승한것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3분기 순손실이 예상치(주당 52센트)보다 적은 주당 36센트에 그친 것도 호재가 됐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재고자산 평가손이 크게 줄어들고 실질적인 재고금액이 99년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미국 PC 관련업체들의 재고수준이 상당히 낮고 PC 경기가 가을 개학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D램 가격이 7~8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의 상승 추세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모멘텀을 강화시킬 것이며 당초 3.4분기로 예상했던 삼성전자 주가의 40만원 돌파 시기도 2.4분기로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PC당 메모리 용량 증가와 계절적 요인에 의한 PC 출하 증가로 D램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가격이 연중 최고 성수기인 9월 이후 본격 상승해 삼성전자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 최시원 연구원은 "256M DDR 266/333 가격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3달러대에서 5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 삼성전자 주가가 43만원을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