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7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공연될 는 '아이리시 댄스의 진수'로 불린다. 90년대 중반 이후 열풍이 멈추지 않고 있는 아이리시 댄스의 원조가 리버댄스라면 로드 오브 더 댄스는 그 결정판이라고 부를 만하다. 96년 초연 이래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대만 등지에서 입장권 발매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세계 쇼 1번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2001년 6월부터 지금까지 만 2년간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설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지금껏 7천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원래 리버댄스는 아일랜드 국영방송사 프로듀서인 모야 도허티가 아일랜드 문화이미지 제고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말하자면 국가대표 문화상품을개발하려는 시도였던 셈이다. 도허티는 아이리시 탭댄스 챔피언인 마이클 플래틀리(Michael Flatley) 등 유명무용수들을 모아 '가장 아일랜드적인 공연'을 기획.제작, 199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맛봬기'로 선을 보였다. 공연은 즉각 엄청난 반응을 얻었으며 당시 35세이던 플래틀리는 이 10분간의 안무와 출연으로 일약 세계적인 댄서로 떠오른다. 이후 플래틀리가 독립해 나와 96년 첫 선을 보인 것이 이다. 현재까지도 리버댄스와 함께 아이리시 댄스의 쌍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사이 10여개의 유사 단체가 생겨났다. 세 차례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는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나 지난 연말 서울에서 공연했던 게일포스 댄스도 그런 경우다. 로드 오브 더 댄스는 예술감독인 플래틀리의 명성만으로도 이미 대단하다. 초당35회의 탭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할머니와 어머니 역시 알아주는 무용수였다. 이번 공연에 플래틀리가 출연하는지에 대한 문의가많다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무대에 서지 않는다. 이번 내한팀은 라스베이거스 공연단을 포함한 3개 팀 가운데 미국 순회공연을해온 팀이다. 이 작품에선 뭐니뭐니해도 40명에 가까운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가 최고의 볼거리. 줄거리는 아일랜드의 오래된 전설에서 가져왔다. 선(춤의 제왕)과 악(어둠의 제왕)의 대결구도에 사랑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2천년 전통을 자랑하는 켈트족의 춤이 영웅전설의 축을 오르내리며 현대적 감각의 엔터테인먼트로 되살아난다. 감미로운 여성 보컬에 전자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아일랜드 민요가 흐른다. 작곡자는 로넌 하디먼. 주최측인 ㈜SEM은 "이번에야말로 진짜 아이리시 댄스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일랜드 춤과 뮤지컬적 요소를 결합시킴으로써 흥행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고심하던 브로드웨이에 멋진 해답을 던져주었던 플래틀리의 재능을 믿으라는 얘기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3만-15만원. ☎ 566-7137.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