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lee@geahk.ge.com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던 시절,GE의료기기 한 부문을 담당하는 테리라는 여사장과 함께 아시아 순방을 한 적이 있다. 딸 셋을 둔 40대 초반의 테리는 항상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밤에는 직원들과 어울려 목표 달성을 격려,고무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호기 어린 열정을 보였다. 그는 GE 여성클럽 강의도중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5C',즉 Curiosity(호기심) Creativity(창조성) Creditability(신뢰) Communicability(의사소통) Confidence(자신감)라고 대답했다. GE에는 종교 인종 성별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다양성 규정이 있어 여성들이 중용되고 있다. 성공한 여성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욕심이 많다. 더 많이 배우려 하고,더 일찍 일과를 시작하고,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한다. 늦은 밤까지 일하고,아침 일찍 미국 본사와의 전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나타나기 일쑤다. 둘째,목소리가 크다.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당당한 목소리를 낸다. 회의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여직원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 셋째,끊임없이 도전한다. 상사와 동료로부터 탁월한 평가를 받아도 자신은 늘 아직 멀었다 한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에 도전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 넷째,맡은 일이 크든 작든 열정을 갖고 추진한다. 성경에 있는대로 다섯 달란트를 받았건,한 달란트를 받았건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나중엔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고,승진이라는 상급이 내려진다. 한국의 직장 여성들은 남자보다 두세 배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종종 '여성인데'하는 의식을 갖는 것 같다. 여성 직장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과 직장의 요구사항은 일치하지 않는다. 직장에서는 항상 생산성이 우선이다. 여성들도 자기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도전정신 자신감 적극성을 지녀야 한다. 최고 경영자들 또한 유능한 여성인력을 중용하지 않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소득 2만달러를 향해 가는 지금은 잠재된 여성 능력을 적극 활용해야 할 때이다. 여성을 과감히 발탁하여 보자.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실은 발탁하지 못하는 경영진이 오히려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