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독일과 이탈리아, 세르비아 등 유럽 지역에 갑작스런 폭풍과 폭염 등의 기상 이변이 발생해 17명이 목숨을잃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우선 지난 8일에는 독일 서부지역을 돌풍이 강타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기지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석했던 영국군 병사의 5세 된 딸이 목숨을 잃었다고 앨런 패터슨 영국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사고는 지역에 갑자기 몰아친 시속 100㎞의 강풍으로 헬륨풍선을 묶어놓았던 줄이 풀린 뒤 이 줄이 소녀의 발목에 엉킨 채 바람에 실려 날아가면서 일어났으며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70㎞ 떨어진 지점에서 풍선과 소녀의 사체를 발견했다. 또 인근지역에서 행글라이더를 타던 30대 남자가 돌풍에 휘말리면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고, 65세 된 노인 1명은 돌풍으로 이동주택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려 숨졌다. 이밖에 독일 전국에서 돌풍으로 뽑혀 넘어진 나무나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아 3명이 사망했으며, 돌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교통 사고도 잇따라 발생해 최소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세르비아에서는 오전에도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폭염으로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 9일에는 이탈리아 남부 포자 지역에서 폭우와 돌풍으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강둑에서 놀던 7세된 소년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를린.함부르크 AFP.dpa=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