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필리핀 남부 2개 지역에서 충돌해 양측에서 모두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군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이날 충돌은 지난 4일 MILF측이 필리핀 정부에 대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한지4일만에 발생했다. 필리핀군 관계자들은 남부 라나오 델 노르테주(州)의 무나이 외곽에서 7일 반군이 로켓발사기를 동원해 정부군을 공격, 정부군 병사 3명과 반군 4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리닝딩 마을에서도 교전이 벌어져 반군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이드 카발루 MILF 대변인은 정부군이 먼저 공습에 이어 지상공격을가해왔다며 이날 충돌의 원인은 정부군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반군 단체인 MILF는 필리핀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30여년째 반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카가얀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