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체제에의 가입여부를결정했으며 오는 9일(현지시간)중 이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5일 밝혔다. 그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로 가입 여부와 관련해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한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비춰 토니 블레어 총리의 영국 정부가 원칙적으로 유로 가입을 찬성한다는 입장과는 달리 아직 파운드화를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운 재무장관은 국무위원 전원이 "영국으로서는 유럽연합(EU)회원자격이 고용과 번영 및 성장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로화에 대한 결정이 국가경제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내려져야하며 국가경제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안정을 장기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다른 12개 EU회원국이 2002년 1월1일을 기해 자국통화를 포기하고 새 유로화 지폐와 동전을 채택,통용시킨 것과는 달리 독자 통화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영국내 유로화 반대론자들은 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수용하면 국가경제의 약화와국가주권 손상이 초래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찬성파는 유로화를 내치면 초강대국의 위상을 갖출 `통합 유럽'의 뒷전에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