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 증시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오름세로 마무리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14포인트(0.28%) 오른 8,922.95로 마감돼 전날 장중 한때 돌파했던 9,000포인트에 조금 더 다가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1포인트(0.81%) 상승한 1,603.56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56포인트 더해진 971.56을 각각 기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경제 회복 진단과 5월 미국 기업의 해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 등은 투자자들을 고무한 반면 일부 기업의 윤리문제는 시장 분위기를 가라 앉게 만들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컴퓨터 제조업체 IBM의 매출액 집계 관행에 대해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업체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여기에 가정용품 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기업주가 연루된 주식내부거래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로 15% 폭락하면서 기업 윤리 문제를 새삼 부각시켰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5월 매출액이 4% 증가하기는 했지만 2.4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발표로 1.1% 하락했다. 반면에 반도체 업종의 대표주자격인 인텔은 3.5%나 상승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 올랐다. 나스닥의 거래량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20억주를 넘어섰으나 거래소는 14억주가 약간 넘게 거래되는 데 그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