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히타치가 50%씩 출자,1999년 설립한 일본 유일의 반도체 D램 메이커인 '엘피다'가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시장탈환에 나섰다. 엘피다는 4일 미 인텔사로부터 1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투자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30여개사로부터 추가로 투자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인수하는 형태로 엘피다에 투자하며,자본 투자 후 회사실적이 나쁠 경우 대주주인 히타치와 NEC가 주식을 되사들이는 조건이다. 히타치와 NEC는 외자유치와 별도로 각각 8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엘피다는 확보된 자금을 히로시마 공장에 투입,직경 3백mm(12인치)짜리 대형웨이퍼 라인을 증설해 월 3천장인 생산능력을 1만5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만 및 중국 등 해외에서의 생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엘피다는 자본금 9백60억엔으로 출범한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4.2%에 그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