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미국의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핵 협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은 러시아의 이웃이며, 러시아는 이란과 계속 협력할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와 동시에 러시아는 이란의 모든 핵 프로그램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란 남부 부시르에 건설 중인 이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에 대한 핵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된 이란이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을 정도. 앞서 G8 정상들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지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고 북한과 이란에 대해 국제 핵 안전조치 준수를 촉구했다. (에비앙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