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에게 투여할 마약류를 빼돌려 판매하려 한 간호사와 그의 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3일 자신이 근무하는 경남 창원 H병원에서 마약류인 모르핀 8개(앰플)을 몰래 빼낸 혐의(절도 등)로 천모(24.여.간호사.경남 창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천씨가 빼낸 모르핀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위반 등)로 천씨의 애인 김모(26.무직.경남 마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하순께 애인 천씨가 말기 간암 환자인 김모씨에게 투여할 모르핀 8개를 빼내자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4개당 200만원에 팔려고 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카드 빚 7천만원을 갚기 위해 애인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환자 김씨는 지난 달 12일 숨졌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