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동서로 관통하는 원주-강릉 간 철도가 신설될 예정이다. 3일 철도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영동지역 간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원주-강릉 간(120㎞) 복선 철도를 오는 2005년 착공,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공사 실시설계비 259억원을 내년 예산에 요구키로 했다. 총 사업비는 2조3천67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신설 철도 노선은 원주-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으로 이어지며 대관령 구간에는 나선형으로 원을 그리면서 터널이 뚫리는 루프(또아리)식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원주에서 중앙선-태백선-영동선을 거쳐 강릉까지 4시간30분정도 소요되던 원주-강릉 간이 1시간여 정도로 단축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1996년 서울대 공학연구소에 의뢰해 원주-강릉 구간 철도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익성 있는 노선이라는 판정을 받았으나 고속철도 건설 등에 밀려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