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홈시어터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수출도 급증하면서 가전 3사가 홈시어터 시장선점에 총력을 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지난해부터 홈시어터 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지역별로제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미국의 경우 고출력 앰프를 중심으로, 유럽은 콤팩트 사이즈 위주로, 국내는 고급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톨보이 스피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SDSM'(Super Digital Sound Master) 기능 적용 제품을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시어터 시장이 본격 태동하던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 올 2.4분기에는 내수 성장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1년 남짓한 기간에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모델이 미국 최대 유통망인 베스트바이에서 두달 연속 베스트셀러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자체 개발력 및 전문업체와의 제휴를통해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66570]도 올해 1-5월 홈시어터 제품의 내수 및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수출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보다 대수로는 380%, 금액으로는 320% 급신장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들어 시스템 라인업 확대, DVD플레이어의 고기능.다기능화, 디지털방송 위성시스템 강화 등의 전략으로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시장의 50%,해외시장 25%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 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톨보이 스피커 시스템을 적용한 고출력 사운드 홈시어터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에는 세틀라이트 스피커를 채용한 보급형 제품을, 8월에는 DVD콤보를 채용한 일체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내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대우 일렉트로닉스는 하반기부터 유럽지역을중심으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미주 및 중동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홈시어터 수요 증대는 디지털TV의 대형화.고화질화 추세와 함께 수년내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는데다 최근 DVD타이틀이 급격히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경우 9.11테러 이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가정과 안전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집안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북미수출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올들어 홈시어터 제품이 지난 4월말까지 52.6% 증가한 6억9천500만달러 어치가 수출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