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다자틀속에서의 미-북 단독회동을 제의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USA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중국측 ,북한의 대미대화 완화방침 전달" 제하의 기사를 통해 후 주석이 1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선진7개국 및 러시아(G-8) 정상회담에서부시 대통령과 만나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핵 다자회담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미국-북한간의 그같은 단독회동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부시 대통령은 다자틀속에서 북핵회담이 열리는 동안 여러나라 대표들이 회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측 대표가 얼굴을 맞대고 논의를하는 것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측은 북핵사태이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간 양자회동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에 한국과 일본 및 중국이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은 그같은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 주석에게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 북한의 책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면서 부시 대통령과 후 주석간 그같은 대화는 바로 폐쇄된 북한 김정일과의 북핵대화가 얼마나 복잡미묘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G-8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별도로 회동,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핵기술 이전에 대해 옹호하는 태도를 견지했다"면서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핵개발 프로그램이 저지돼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고무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