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지막 남은 용의자 박 모(36)씨가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 수사가 18일만에 일단락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이번 사건 직접 관련자로 추적해 왔던 인물은 모두 6명. 초기 난항을 거듭하던 사상 초유의 국립박물관 국보 강탈사건 수사는 지난달 24일 임 모(31)씨가 장물보관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검거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임씨가 박씨와 함께 지난달 15일 오후 10시25분께 박물관에직접 침입해 국보를 강탈했던 2명 중 1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임씨를 활용한 공작수사를 통해 사건발생 11일만인 지난달 26일 강탈당했던 국보 제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이 회수됐다. 또 임씨의 이번 사건 관련사실을 경찰에 제보했던 손 모(36)씨도 공범인 사실이드러났고 손씨가 국보 등의 판매처를 물색하는 과정에 함께 했던 양 모(34), 김 모(36), 윤 모(35)씨가 속속 경찰에 붙잡혀 구속됨으로써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구속자는5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도피중이던 박씨가 수사본부에 전화를 걸어 고려시대 청자상감포류문대접 등 나머지 문화재 3점의 소재를 알리고 경찰이 이를 회수함으로써공주박물관에서 강탈됐던 문화재는 모두 다시 돌아왔다. 당시 경찰은 박씨에게 자수를 권유했으나 박씨는 이를 거절했으며 이후 경찰은그의 친척과 애인 등을 통해 계속 자수를 종용, 결국 박씨는 2일 오후 4시 40분께경기도 의정부시 모 병원 앞에서 경찰과 만나 자수했다. 경찰은 박씨를 수사본부로 압송, 임씨와 범행 공모여부와 범행 가담경위 등을조사한 뒤 빠르면 3일중 특수강도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신청할 방침이다. 수사는 이로써 일단락됐으나 경찰은 지금까지 검거된 관련자 이외에 이번 사건을 배후에서 사주한 인물이 있는지, 임씨 및 박씨 등이 범행 직후 휴대폰 통화를 한인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주=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