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1일 백악관은 이란에 자국민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출제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고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테러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거리를 멀리하는 `다른 종류의 체제'가 이란에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라크와 비슷한 어조로 다룰 것임을 내비쳤다. 라이스 보좌관은 앞으로 이란에는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고 전향적이며 현대적인체제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현 이슬람 신정체제 전복을 꾀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잇단 보도와 관련돼 주목된다. 그러나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러시아 국영 로시야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매우 어리석은 관측"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저번에는 시리아에서 무력을 쓰고 이번에는 이란에 무력을 쓸 것이라는 식의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알다시피 순전한 추측일 뿐이다. 우리는 오랜 외교 끝에 이라크에 무력을 썼다. 사람들은 미국의 군사행동 의도를 알고 싶어하지만 이는 어리석은 관측일 뿐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