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오는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경기는 수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경기 당일 도쿄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보도해 이번 한.일전은 그야말로 기술보다는 정신력 싸움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지난 98년 4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황선홍이 결승골로 일본은 2-1로 꺾는 등 수중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개인기를 선보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정신력에 앞서는 만큼 해볼만 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한국, 2-0으로 이길 것"= 0...축구전문기자로 잔뼈가 굵은 아사히신문의 제레미 워커 기자가 이번 한.일전의 예상스코어를 `한국의 2-0 승리'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워커 기자는 30일 오후 일본대표팀 훈련을 관전하며 "왼쪽 풀백인 핫토리의 스피드가 떨어져 이천수를 막지 못할 것"면서 "한국팀의 공격은 일본에 비해 월등히앞선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용수의 최근 기량이 절정에 달해 이번 한.일전은 최용수의 발끝에서시작되고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워커 기자는 축구만 10여년 동안 담당한 베테랑 기자로 지난달 16일 한.일전에도 한국을 방문해 한국팀에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주변을 놀라게했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의 지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용수와 안정환이 뛰어난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이들에게 골을 먹어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지만 내 전술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