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벌써부터 취업률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 26일부터 4일 동안 교내 21세기관 전시실과 콘서트홀, 세미나실 등에서 취업엑스포를 진행했다. 취업박람회는 보통 취업시즌인 가을에 열리던 것이나 배재대는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을 조기에 유도하기 위해 봄으로 앞당겼으며 동시에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에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으로 인식되는 전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남대도 28일 학생회관 취업훈련실에서 제2회 우수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시상식과 기업이 원하는 입사서류 작성법 특강을 실시했다. 또 `취업명문 당당한 그 이름'을 학교 슬로건으로 내걸고 취업률을 학과 평가기준에 포함시켜 지원액에 차등을 두고 있는 건양대는 최근 서울에 별도의 취업지원센터를 마련, 다음달부터 수도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원키로 했다. 이같은 경향은 사상 최악의 입학자원난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대학들이 졸업생취업률을 입시경쟁에서의 우위 선점 요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 한 대학 관계자는 "이제는 취업시즌이 따로 없고 연중 취업지원을 실시해야 한다"며 "고교생들이 진학할 대학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취업률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