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지가 악화되면서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경상수지는 대규모 해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인해 3억8천64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이후 적자를 이어갔다. 소득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7억7천만달러 늘어나 12억달러에 달한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 요인이었다. 소득수지 적자는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 대상 배당금 지급이 늘어난데다 대외자산 운용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상품수지가 전달 6천340만달러 적자에서 12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3억5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사스 확산으로 인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급감, 여행수지 적자가 전달의 절반수준인 1억6천500만달러로 축소된 덕택이다. 경상이전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1억2000만 달러 축소된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수지는 9억600만달러 유출초과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매각대금 10억달러를 빼간데다 1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만기상환했고 금융기관단기 차입금이 전달보다 두배이상 많은 13억6천600만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