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27일 유로화에 대해 장중한때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힘입어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장중 유로당 1.193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99년 1월 유로화가 첫거래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해 오후 5시(한국시각 28일 오전 6시) 현재 1.1813달러까지 회복했다. 또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17.30엔에 거래돼 전장의 116.88엔에 비해 0.42엔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신규 주택판매 등 일부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향후 미국경제의 회복 기대감을 부각시켰으며 이에 따라미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유럽지역의 경제부진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미국과 유럽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인한 미국내 자산투자 증가기대감을 높여 달러화 상승세의 또다른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씨티그룹의 로버트 신치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그리참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 달러화를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