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 조정 양상을 보였다.거래소의 경우 프로그램이 지수 향방을 결정하는 모습이 이어졌으며 코스닥은 엿새째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한풀 꺽이는 장세가 펼쳐졌다.특히 코스닥 시장을 주도해온 인터넷주들 간에 등락이 엇갈렸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대장주 웹젠과 새롬기술,한솔창투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이들의 모습은 2000년도 급등주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상당부문 개인들의 투기자금이 유입돼 있는 앞으로의 코스닥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거래소는 5일,10일,20일 이동평균선이 수렴하며 방향 결정이 임박했음을 나타내고 있다.코스닥의 경우 이들 단기 이동평균선이 완전한 정배열에 진입하면서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亞 전략가 앤디 시에는 최근의 주식 시장 상승은 경기와 기업 이익 부진속에 넘치는 유동성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궁핍한 기업이 투기자들로부터 자금을 가져갈 때까지는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한국은 신용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사스의 경제적 후휴증이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은 LG화학(57억원),INI스틸(51억원),대신증권(39억원),효성,삼성중공업 등 중저가 대형주들을 순매수 상위 종목군으로 올려 놓았으며 외국인도 삼성전자(164억원)를 제외하고는 현대백화점,삼성증권,SK,LG건설 등 지수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종목을 주로 매수했다.한편 외국인은 LG전자,LG화학,POSCO,CJ는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하락한 1198.6원으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4bp 하락한 4.24%를 기록했다. 거래량 부진 제일투신운용 최영권 팀장은 당분간 매수 주체세력 부재로 580~630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카드채와 북한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반응을 주목해야 할 것이며 2분기 기업실적 개선 여부와 카드채 해결 방향이 중장기 시장 반응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및 기관이 주도하는 일부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종목장세가 좀 더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며 소비 관련주,금융,건설,코스닥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유했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위원은 "지수 자체만 놓고 본다면 하루 이틀 조정을 겪더라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또한 현 국면은 박스권 유지와 상승 추세 진입을 사이에 둔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거래량 부진과 프로그램에 의존한 지수 움직임 고려시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 인터넷주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들의 인터넷주 매수가 이루어지고 있어 주도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세종증권 유지상 선임연구원은 거래소 시장의 경우 부진한 거래량과 프로그램 의존도 심화,외국인의 단기매매,개인들의 차익실현 욕구 증대 등을 종합해 볼때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코스닥은 주요 저항선을 모두 돌파한 상태라며 50p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완전한 상승 추세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개선 가시화가 필요하다며 미국 IT 경기 회복 여부가 중장기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