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과 MC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미선이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데뷔작은 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6월 5-22일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또 연극배우 출신 개그우먼 조혜련도 함께 출연해 박씨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더블캐스팅돼 다른 출연진과 번갈아 출연한다.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는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원작자로 극단미연의 대표 레퍼토리의 하나. 경제.사회적 격변기였던 1890년대 일본의 한 가난한 가정을 배경으로, 다섯 여자와 한 귀신이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따스하게 그린 작품이다. 또 그물처럼 드리운 사람들 사이 인연의 사슬도 보여준다. 무대와 의상에 공을 많이 들여 일본색이 물씬 풍기게 했다. 일본 디자이너에게의뢰해 의상을 만들었고 소품은 일본에서 공수해온다. 극단은 "이 작품은 명작이나 흥행작은 아니지만 격변기였던 일본의 1890년대를시대배경으로 당시 일본 여인들의 풍속과 서민상을 보여주는 한편 사람들 사이의 인연, 삶과 죽음의 윤회를 짜릿하면서도 이쁘고 곱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 조혜련 외에도 우명순 차유경 이연희 김태리 박호선 등이 나온다. 연출 은 극단 대표 김순영. 극단 창단 5주년 기념공연이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 2만-2만5천원. ☎ 766-2124.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