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정 의원)가 제정한 제8회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고 문익환 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늦봄통일상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협력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시내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대북화해협력정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큰 진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수상자로 결정했다"며 "김 전 대통령도 기쁘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퇴임후 지난달 5일 손녀딸의 결혼식에 참석한뒤 한번도 공개행사에 참석한 적이없는 김 전 대통령이 시상식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한정 비서관은 "시상식장에는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대신 참석해수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심장혈관 계통의 이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문제를 고려해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나, 통일맞이측은 본인의 참석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의원은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김 전 대통령이 뜻깊은 행사에참석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민족화해와 통일에큰 자취를 남긴 김 전 대통령을 명예롭게 모시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재정 이창복(李昌馥) 의원, 이해동 목사 등 재야출신 인사들과 이인영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 우상호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등 전대협 동우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96년 제정된 `늦봄통일상' 역대 수상자는 1회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와고 윤이상씨, 2회 '통일로 가는 길' 제작팀, 3회 한겨레신문 북한동포돕기 캠페인팀과 문규현 신부, 4회 리영희 교수, 5회 송두율 교수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6회정경모씨, 7회 신창균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명예회장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