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인도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나섰다. 증시전문가들은 27일 휴맥스가 사업성과 성장성이 높은 인도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주력시장인 유럽.중동시장의 수요위축을 만회하고 실적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에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휴맥스가 인도의 3대 MSO(복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중 하나인 '헤스웨이'사에 디지털 케이블 방송용 셋톱박스를 2년간 공급키로했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7월부터 디지털 케이블 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셋톱박스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성장성이 높은 인도시장의 초기진입이라는 측면에서 휴맥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확정계약 규모는 올해 예상매출의 2%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추가구매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부터 인도 현지공장에서 셋톱박스를납품하면 영업이익률도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김경규 애널리스트도 "인도시장 진출로 휴맥스는 올해 최대 300억원까지 매출증가가 가능하다"며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3천878억원, 영업이익률을 20.1%로 변경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린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맥스의 추가납품이 가시화되고 상반기말 디지털 가전사업이구체화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투자신탁증권은 휴맥스가 인도시장 진출을 계기로 침체탈피의 돌파구를 마련하겠지만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로 실적개선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규 애널리스트는 "휴맥스가 인도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신규매출이 예상되지만 세계각지에서 급속히 진행되는 단가인하 정도에 따라 이익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현수준에서 추가상승여력 또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