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택시 마케팅'이 돋보인다. 과거 단일 차종(SM5)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가를 높여왔던 르노삼성차는 지금도 택시시장을 중요한 승부처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6일 부산공장에서 펼쳐진 '심장병 어린이 돕기-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부산지대 13주년 창립 기념식'행사를 후원했다. 부산지대는 1986년 서울지대 발대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결성되기 시작한 교통 봉사대의 부산 지부로 부산 지역의 택시 기사들로 이뤄진 모임이다. 르노삼성차는 또 다음달 중 택시 운전자들을 위한 여름철 에어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점검 서비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대기 중인 SM5 택시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손님을 기다리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운전 기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었다. 르노삼성차는 이와 함께 시간에 쫓기며 영업을 하고 있는 택시 운전자들을 위해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예약이나 대기시간 없이 바로 처리하는 '퀵 서비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정비를 받으며 기다리는 시간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영업소에 수면실을 설치했으며 본인이 직접 간단한 정비를 할 수 있는 자가 정비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 덕분에 개인택시 시장에서 SM5의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SM5 택시의 법인택시 점유율은 2%인데 반해 개인택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6%에 달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