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던 이들 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일단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주.청원지역이 수도권 이전 기대심리 등에 따른 가수요가 일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격이 10%내외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부동산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전매가 금지될 경우 거품이 사라져 아파트 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액을 노리고 외지인들까지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데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어 아파트 값 상승세를 완전히 붙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김 모(38)씨는 "이번 정부의 조치로 수도권 이전 기대로 인한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