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간호사복을 소재로 한 대규모 패션쇼가 열린다. 대한간호협회는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간호사복 패션쇼'를 개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작품 120여벌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앙드레 김은 '바쁜 업무 중에도 간호사들이 항상 미소를 잃지 않도록 열정과 혼을 담아 만든 간호사복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패션쇼 제안을 수락했다고 간호협회는 전했다. 이 패션쇼에서는 전문직 의상에 필요한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아름다움과 멋을 살린 새로운 개념의 간호사복을 선보이는 한편 응급실과 수술실, 어린이병동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간호사복과 간호관리자 등을 위한 정복도 보여줄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 김순미 홍보부장은 "환자 또는 간호 대상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고건강 회복에 유익한 간호사복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패션쇼를 통해 간호사들의 이미지와 품격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창립기념 행사 홍보를 담당할 '영 나이팅게일콘테스트'를 개최, 총 50명의 홍보간호사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최고상을 받은 정주영(경희대 간호과학대)양을 비롯, 상위 수상자 6명은 이번 패션쇼에서 모델로도 활동한다. 한편 간호협회는 간호사를 상징하는 '휘장'을 개발,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이 휘장은 한국 간호사의 비전과 위상, 전통을 나타내는것으로 앞으로 간호사들이 자신의 유니폼에 부착하도록 했다고 간호협회는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민 건강의 옹호자이며 21세기 보건의료의 핵심 인력인 간호사의 고유 휘장을 개발했다"면서 "휘장을 통해 간호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드높이고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간호사의 사회적 위상과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