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로 급반전하며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후장 중반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순식간에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 일으켜 오름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또한 부총리의 분식회계 조사 유예 반대와 시장원리에 따른 카드사 처리 방침 발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이날 주요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한국 거래소 시장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하기도 했으나 되밀리고 말았으며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또한 이들 이동평균선의 기울기가 본격적 하락세로 접어들어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거래소로 이전된 엔씨소프트,LG전자,KT,한국전력을 각각 100억원 이상 매도한 반면 LG화학(209억원),LG카드(76억원),CJ를 순매수했다.또한 LG건설을 10만주 이상 사들이며 5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도이치 증권의 유명 전략가 마빈은 22일 신용거품 붕괴로 가계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이는 올해 내내 소비지출 부문을 압박할 것으로 진단했다.또한 한국 경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UBS워버그는 아시아 수출 모멘텀이 정점 부근에 접근했다고 지적하고 삼성전자등 수출관련주 비중을 줄였다.최근 외국인내 회자되고 있는 계절적 투자전략과 관련래 '셀 인 준(Sell in June)'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1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 금리가 하룻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전일보다 5bp 상승한 4.26%로 마감. 추가 조정 가능성 마이다스 자산운용 허필석 주식운용 팀장은 수급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주도하는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당분간 650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지표가 바닥권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돌아서는 모습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은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프로그램 영향을 받는 대형주보다 저PER주 내지는 실적 우량주 등과 같은 종목에 매매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거래소의 경우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내일 또는 내주 초반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또한 코스닥 시장도 투기성이 강한 개인의 자금 유입이 시장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면서 조만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주요지수가 박스권 상단에서 조정을 보일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수급은 뉴욕 증시에 연계된 외국인 매매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위원도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00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으나 에너지가 소진되어 가고 있는 점을 들어 다음주에는 지수가 밑으로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또한 국내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카드채 문제로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