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야만 회갑 잔칫상을 받아요." 중소기업 사장이 '마라톤 회갑연'을 갖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 소재 구진산업의 이무웅 사장(61)은 25일 오전 7시 한강변에서 1백여명의 축하객들과 마라톤 '회갑연'을 치른다. 이 사장은 물론 잔치에 초대된 남자들은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해야만 잔칫상을 받는다. 부인들은 각자가 달리고 싶은 만큼(10,20,30,42.195km 등) 달리면 되고 마라톤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급수,급식 등의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이 사장은 양천구 인근 지역의 양천마라톤클럽(일명 백오리사람들)과 모교인 용산고 출신 모임인 '용(龍)달사모' 등 두개의 마라톤 동호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를 하다 손가락을 다쳐 98년부터 시작한 마라톤이 생활화됐다는 이 사장은 지금까지 하프코스 18회,풀코스 11회를 완주했다. 2002년 11월에는 1백km,2003년 3월에는 2백km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76년 설립된 구진산업은 불소수지 소재(봉,파이프,시트)및 각종 산업기계부품 전문 생산 제조업체로 직원이 12명인 중소기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제외한 2명의 직원도 참가한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