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영화 배급.투자 등 영화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서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매트릭스2'가 국내개봉을 앞두고있는데다 '살인의 추억' 등 최근 개봉한 국내영화들의 흥행성적도 매우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주5일근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자체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화 '매트릭스2'의 국내 홈비디오.DVD판권을 보유한 스타맥스는 전날까지 4일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트릭스2'는 지난주말 미국서 사상 최대의 주말흥행기록을 세우는 등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3일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지난주말까지 4주 연속 주말흥행 1위를 차지한 '살인의 추억'을 배급하고 있는CJ엔터테인먼트 역시 주가가 한달사이 23% 가량 급등했다. 세종증권은 '살인의 추억'의 흥행성공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약 51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1만8천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선생김봉두'의 흥행성공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플레너스 역시 '와일드카드' 등의 개봉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플레너스는 '선생김봉두'가 개봉된 지난 3월말 이후 현재까지 1만1천900원대였던 주가가 1만8천900원으로 59%나 뛰었다. 성경호 세종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통적으로 영화시장의 비성수기인 2분기에도 흥행 기대작들이 많아 영화관련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주5일 근무제와 함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영화산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