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20일 "한나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정당, 생산적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혁명적 당 쇄신책을 마련,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에 의해 정치 지망생들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의 틀을 마련하고 정책정당이 되기 위해 국고보조금을 시.도지부에 지원, 지역 현안을 챙기고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생활정치' 구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책임론과 관련해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촛불시위, 김대업의 거짓 폭로 등이 터질 줄 누가 알았느냐. 어찌보면 (대선 승리)를 도둑질 맞은 것인데 열심히 일한 사람만 언제까지 뒤집어 써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뒤 "'그래도 열심히 일한 당신이 나가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성적인 지지에 힘입어 출마했다"고 불출마 선언 번복을 해명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미 외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반미면 어떠냐고 했다가 미국에서 사고가 바뀐 것은 국익을 위해 다행"이라면서도 "내년 총선용이아닌 근본적 사고의 전환이기를 바라지만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또 "정치인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고 '잡초론' 얘기가 나온 뒤 정치인을 사정하는 것은 음모에 의한 것"이라며 "목적을 두고 정치 사정을 하는 것은 속이 뻔한 것이며 이런 짓은 그만둬야 하며 이제부터라도 경제 살리기 안보 문제에 매달릴 것을 간곡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는 6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 입장하는 서 의원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 그에 대한 이 지역 당원들의 지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