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 휘발유 가격 약세와 함께 지난주말에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에 따른 원유시장의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31센트(1.1%)가 하락한 28.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그러나 여전히이번 달에만 11%가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7월물도 배럴당 49센트(1.9%)가 내린 25.6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급락한데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지나쳐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으로 원유 시세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지난 주말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해 향후 원유시장의공급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BNP 파리바증권의 톰 벤츠 중개인은 "통상 이맘 때는 원유와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하고 "원유시장은 지난주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숨고르기장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6월물 휘발유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5%나 하락한 갤런당 85.39달러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