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으로부터 19일 오전 10시 출석토록 소환통보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특검팀에 소환연기를 신청했다.
정 회장 변호인측은 "변호인 실무준비 차원에서 시간이 필요해 연기요청을 하게 됐다"며 "소환일정은 특검팀에서 정해 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에어쇼 중 갑작스러운 기체 고장이 발생하자 관람객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고(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8일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는 김 중령의 가족, 모교인 제일중과 학성고 학생들, 학성고 동문,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추모식은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공군 군수사령부 군악대 추모 공연과 함께 고인 약력 소개, 추념사,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공군사관학교 44기로 1996년 임관한 김 중령은 2005년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멤버가 됐다. 총 55회의 에어쇼에 참가하고 950시간 비행 기록을 가진 유망한 파일럿이었던 그는 2006년 5월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에어쇼 도중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비행기가 어린이를 포함해 1300여명이 운집한 관람석으로 향하자, 김 중령은 비상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 같은 결단 덕에 기체는 행사장을 멀리 벗어난 곳까지 날아가 추락했고, 국민의 생명을 구한 김 중령은 장렬히 산화했다. 당시 향년 34살로 슬하에 4살과 3살 된 아들이 있었다.이후 고인이 사고 당시 조종했던 기종과 같은 A-37 전투기는 2009년부터 울산대공원 현충탑 옆에 전시됐다. 2021년에는 전투기 옆에 고인의 흉상이 설치됐다. 김 중령은 1973년 울산시 울주군 강동면에서 태어나 옥성초, 제일중, 학성고를 졸업했다.최광식 추모사업회 회장은 "시간이 고인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할 수는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26억 수익을 올린 아내 덕분에 명예퇴직 후 가정주부로 사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EBS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멘터리'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멘터리-인터뷰 대한민국 2018·3부 대박의 꿈'의 일부다.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가정주부 이다은(당시 59세)씨는 "이더리움만 가지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했다"라고 밝혔다.당시 이 씨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원이며 과거 전업주부던 이 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그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씨는 "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라면서 "(투기는) 100만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원이 생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이 씨의 남편 강호건(당시 64세) 씨는 "선박회사 계통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에 명예퇴직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에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영상에서 그는 요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었다. 강 씨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 이 씨는 눈과 손을 바쁘게 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내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전해졌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내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이렇게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는데,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의 고발로 가방을 건넨 최 목사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이 사건 수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 여사 청탁금지법 고발 사건 전담팀을 꾸리라고 지시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반부패수사부 등 소속 검사 3명이 추가 투입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9일에는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을, 오는 20일에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각각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최 목사는 명품 가방 외에도 명품 화장품, 향수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 목사와 백 대표 등은 문제의 영상이 공익 목적의 취재 차원에서 촬영됐다는 입장이다.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적인 직무와 관련'해 일정액을 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