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부실채권 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1.4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SK글로벌[01740]과 하이닉스[00660]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7천812억원 보다 97.4%(1조7천347억원) 줄어든 465억원에 그쳤다고 18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신규 충당금 6천581억원 적립, 하이닉스와 현대건설[00720] 관련 투자유가증권감액손 6천51억원, 가계부문 여신에 대한신규 충당금 1조9천132억원 적립 등으로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분석했다. 은행 부문별로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천6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74.7% 감소했고 지방은행은 887억원으로 46.1% 줄었으며 특수은행은 지난해 1.4분기5천668억원 흑자에서 3천7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영업부문별로도 이자부문이 7천654억원 흑자에서 1천991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비이자부문은 이익폭이 지난해 동기 1조5천784억원에서 5천50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자부문은 국공채 등만 8천669억원으로 이익폭이 18.7% 확대됐을 뿐 기업대출부문은 SK글로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하이닉스 관련 채권 감액손실 등으로 8천122억원의 적자가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가계대출부문도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이익폭이 7천220억원에서4천141억원으로 축소됐고 신용카드대출부문 역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 2천62억원 흑자에서 6천679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비이자부문의 경우 수수료(7천221억원→3천863억원), 신탁(2천114억원→1천215억원), 파생.외환거래(1천560억원→992억원)의 이익이 줄었고 유가증권관련은 4천889억원 흑자에서 56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또한 올 3월말 현재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2.7%로 지난해말 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0.2%포인트, 가계대출 0.7%포인트, 신용카드채권 3.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