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신당추진모임을 발족하고 당안팎의 개혁세력을 규합하는 `범개혁신당'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정치권이서서히 정계개편의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전국에서 `정치개혁' 모임을 주도하는 시민세력들이 내달초 지역대표 2천여명이 참여하는 전국조직인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가칭)'를 발족하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세력과 접촉에 나설 계획이어서정치권 재편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의 개혁신당 추진세력은 지역구도 타파와 정책.이념노선에 따른 정치권 재편을 목표로 국민통합과 세대교체 등을 내세우고 있어 개혁신당 창당이 성공할 경우 정치권은 일단 보혁구도의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이같은 형태의 신당 출현과 정계개편이 가시화될 경우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보수세력도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치권 전체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계개편의 핵인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 신당파는 당밖 세력과 신당창당협의를 거쳐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를 발족, 9월 정기국회때 독자 원내교섭단체로 신당의 정체성을 선보인다는 목표아래 이달중 당무회의에서 공식 신당기구인 `신당추진위' 구성을 강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민주당 해체에 저항하며 신당에 반대해온 한화갑(韓和甲) 전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구주류 핵심인사들이 `민주당 사수' 입장을 끝까지고수할 경우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주류측의 신당추진모임 결성 후 중도파는 물론 구주류 일부 의원도 신당 합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신당창당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어 구주류 핵심인사들의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민주당의 분당 여부에 따라 개혁과 보수세력의 `헤쳐모여' 흐름속에 기존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에 신당이 가세하는 4당체제로 재편되거나 한나라당-개혁신당-(민주당 잔류파+자민련), 한나라당-개혁신당-자민련, (한나라당+자민련)-개혁신당등의 다양한 재편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신주류 핵심인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앞으로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과도 접촉할 방침"이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추진위가 구성되면 민주당 신당파와 개혁국민정당은 물론 한나라당 개혁세력과도 범개혁 단일정당 창당을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내 개혁세력의 향배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