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16일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실린 김 부총리와 '청와대 기획마당'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라크전쟁이 예상보다 늦게 시작된데다 세계교역량도 줄어 성장률이 감소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별한 대책없이 이대로 간다면 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질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적절한 경기대책을 세워나가면 4∼5%의 성장은 가능하다고본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대책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김 부총리가 올해 성장률이3%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성장률을 5%대로 전망했던 정부는 김 부총리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각종 1.4분기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경상성장률이 8∼9%로 예산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야정상이지만 균형재정을 맞추다 보니 일반회계증가율이 1.7%증가에 그쳤다"며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제도가 여러가지 경제적 어려움을고려해 충분히 완화되고 예외를 둔 제도이기 때문에 현재대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관련 정책으로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회계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종합토지세.재산세의 과세표준을 인상해 보유과세를 강화하고 근본적으로 보유세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6월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발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집단소송제의 주요대상인 분식회계를 유예할 계획은 없으며 법인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