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유럽과 일본도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금주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을 앞두고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혼자만으로는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가 힘들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내달초의 역내 정상회담을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동에는 러시아도 참석한다. 스노 장관은 "미국이 현재 공격적이고 시의적절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가 견실해지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성장 촉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들도 그들의 여건에 맞게 성장을 가속화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도매 물가가 4월에 기록적으로 하락해 일각에서 디플레 우려가 높아진데 대해 미국이 디플레에 빠져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존 테일러 미 국제담당 재무차관이 이날 전했다. 테일러 차관은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디플레 문제도 논의될 것이나 일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제로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오랜 디플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동에서는 또 미 주도의 이라크 전후복구 지원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은 전후복구 가속화를 위해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즉각 해제하길 바라나 프랑스, 독일 및 러시아 등이 선뜻 동의하지 않아 애먹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