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결정에 반발한 진로 노동조합의 무기한조업중단으로 `참이슬' 생산이 중단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참이슬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은 전날부터 진로의 참이슬 생산이 전면 중단되자 진로 관계자 및 주류도매상들과 접촉하며참이슬 물량 확보에 나섰다. 서울 및 수도권 전체 소주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소주시장에서의참이슬 위상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외 나들이가 많은 5월이라 평상시보다 10% 가량 많은 참이슬을 확보해 놓았다"면서 "매장 재고물량과 앞으로 주류도매상에서 받을 수 있는 물량을 합하면 1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주류도매상으로부터 참이슬 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진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재고물량이 현재 55만상자에 불과해 1주일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현재 주류도매상들에 참이슬 공급물량 확대를 요청하고있으나 진로에서 공급하는 물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진로 노조의 조업중단 장기화로 매장내 참이슬이 품절될 경우 산소주와 여러 전통주 등 참이슬 대체상품을 대폭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들의 참이슬 확보경쟁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의 참이슬 사재기 현상도 일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참이슬의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에 참이슬물량이 부족하면 어느 정도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진로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