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일부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 결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43포인트(0.36%) 하락한 8,647.82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7포인트(0.31%) 빠진 1,534.91로,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2포인트(0.32%) 내린 939.28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실적발표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던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전날 장 종료후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 모두 고무적이지 않다는 발표로 반도체업종은 물론 나스닥 시장 전반의 침체를 가져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의 주가는 3.8% 하락했고 이 업체가 내놓은 부정적 반도체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아 인텔이 0.8%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0.9% 미끄러졌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 실적이 분석가들의 증가 예측과는 반대로 0.1%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최근의 랠리 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위기로 부정적인 소식들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된 모습이었으며 장 후반들어 주요 지수의 낙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미스 바니로부터 투자비중 확대권고가 나온 주니퍼 네트웍스(4.0%) 등 일부 개별종목들은 선전했다. 나스닥은 18억주 이상이 거래되는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으며 거래소 거래량은 거의 14억주에 육박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