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이 지식과 정보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습니다.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이공계 기술인력을 확보하는게 최대 과제입니다." 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기능공과 고급 기술인력간 가교역할을 하는 테크니션(중간기술자) 양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인력 공급과 수요간 불일치로 인해 고학력 실업과 전문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공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습 위주 교육으로 차별화된 기능대 출신들은 그동안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5년 연속 전원 취업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권 장관은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온 양적 성장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으며 학력중심 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기능대학에 주어진 과제와 역할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능대학이 중간기술 인력 양성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2의 건학'을 이뤄낸다는 각오로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걸맞게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