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산업은행이 펴낸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세계화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부품은 선진국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첨단.핵심부품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수준을 100으로 볼 때 브레이크(98)와 ABS(98),텔레매틱스(92), 변속기(87) 등은 대등한 경쟁력을 보였으나 첨단부품인 연료전지(36), 하이브리드(38), 전자식 주행시스템(Steer By Wire.36) 등은 선진국에 크게 뒤지는 취약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부품업계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전문화 추진 ▲대형 모듈업체와 전문 중소업체, 가공중심 업체 등의 핵심사업 발전전략 구축 ▲부품업체와 완성차업체와의 수직.전속적 거래관계 개선 ▲국내 다른산업과의 기술접목을 통한 독창적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08년까지 세계 1차 부품업체수는 현 2천여개에서 150여개로 격감하고 2만여개의 부품이 30여개의 모듈군으로 단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